뮤지컬 해밀턴 무대에 고향에서 오르게 된 한 배우가 “이 순간이 세상 무엇보다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햄프셔 스완모어 출신의 배우 에바 필립스(Eva Phillips)는 어린 시절 사우샘프턴의 메이플라워 극장에서 공연을 보곤 했다.
이제 그녀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그린 히트 뮤지컬 해밀턴의 앙상블 주요 배역으로 사우샘프턴 무대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현재 영국 최초 투어 공연 중이며, 메이플라워 극장에서 오는 4월 26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순간”
필립스는 인터뷰에서 “5~6살 무렵 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다”며, 당시 사우샘프턴 극장에서 치티 치티 뱅 뱅을 관람했다고 회상했다.
“그때 본 것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던 기억이 나요.”
“완전히 반해버렸죠. ’아, 나 이거 너무 좋아!’라고 생각했어요.”
“고향 무대에 선다는 것은 큰 영광”
10대 시절, 필립스는 버슬던의 STP 뮤지컬스와 사우샘프턴의 Emjay 댄스학교에서 실력을 갈고닦았고, 이후 런던으로 이주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
그녀는 The Urdang Academy에서 프로페셔널 댄스 및 뮤지컬 극장 전공으로 일등급 우수 학위를 취득했다.
고향에서 공연하는 소감을 묻자 그녀는 “정말 큰 영광”이라고 답했다.
“해밀턴이라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또 내가 어릴 때 수많은 공연을 보았던 이곳 메이플라워 극장에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에요. 게다가 친구와 가족들이 와서 볼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서, 이 모든 것이 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어요.”
해밀턴, 역사와 음악이 결합된 걸작
린 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가 창작한 뮤지컬 해밀턴은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정교하고 복잡한 가사가 특징으로, 출연진은 공연 내내 분당 평균 144단어를 소화하며 노래하고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