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s) 행사를 창립하는 데 기여한 한 예술가가 “비교할 수 없는 화가였으며, 그녀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친구들은 추모했다.
줄리아 볼(Julia Ball)은 1974년 몇몇 예술가들과 함께 Cambridge Open Studios를 시작했다.
그녀는 지난 2월 28일,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엘스페스 오웬(Elspeth Owen)은 “줄리아 볼은 예술을 더 포용적이고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ambridge Open Studios는 캠브리지셔 전역에서 5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으며, 매년 7월 일반인들에게 작업실을 개방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볼은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준 예술가였다
도예가이자 도자기 예술가인 오웬은 행사 초기 몇 년 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줄곧 참가해왔다.
그녀는 줄리아 볼과 가까운 친구 사이였으며, “Cambridge Open Studios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줄리아에게 영감을 받거나 그녀에게 배운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녀는 “그녀의 웅장한 작업실을 방문했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줄리아는 비교할 수 없는 화가였고, 그녀를 잃은 것은 큰 슬픔이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오픈 스튜디오)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지역 예술가들이 더 넓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이 예술이 탄생하는 환경에서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랑받는 예술 행사
이 행사에 참여하는 예술가들 중에는 전문 작가들도 있지만, 행사 자체는 선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며 상업적 목적이 아닌 취미 예술가들에게도 열려 있다.
줄리아 볼의 작품은 대부분 추상화였지만, 많은 부분이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지역과 특히 펜스(Fens) 지역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녀는 1960년대 초부터 캠브리지에서 거주했으며, 그녀의 작품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머리 에드워즈 컬리지(Murray Edwards College) 미술 컬렉션에도 포함되었다.
1970년대 초부터 1990년까지, 그녀는 현재의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Anglia Ruskin University)*에서 강의하며, 동시에 화가로서 활동했다.
Cambridge Open Studios의 회장 가브리엘라 델 바예(Gabriella del Valle)는 “이 행사는 50년 넘게 지역 사회에서 사랑받아 온 행사이며, 줄리아의 유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