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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알리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빵 푸딩 디저트로, 라마단 기간 동안 특히 인기가 많다. 우유, 퍼프 페이스트리, 견과류, 설탕으로 만든 이 간식은 간단한 재료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며, 중동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 디저트의 기원에는 다소 섬뜩한 전설이 얽혀 있다. ‘옴 알리’는 아랍어로 ‘알리의 어머니’라는 뜻인데, 이는 마믈루크 왕조의 초대 술탄 이즈 앗딘 아이바크의 첫 번째 아내인 ‘옴 알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아이바크가 두 번째 아내이자 전 아유브 왕조의 여왕이었던 알-두르르에게 살해당하자, 옴 알리는 복수를 결심하고 알-두르르를 나무 신발로 때려 죽였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도록 명령했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옴 알리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전설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기록은 없으며, 실제로 가장 오래된 옴 알리 레시피는 19세기 요리책에서 발견되었다. 다만, 이집트에서는 오랫동안 ‘로각(roqaq)’이라는 얇은 필로 반죽을 먹어왔기 때문에, 이 디저트가 더 오래된 기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옴 알리는 단순한 디저트 그 이상이다. 부드러운 푸딩과 바삭한 견과류의 조화로운 식감, 그리고 ‘정의가 악을 물리친다’는 상징적 의미 덕분에 많은 이집트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단맛과 영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식으로 더욱 인기를 끌며,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전통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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