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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Arts

기후 변화 속에서 탄소 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오페라

by lovemoney3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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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일반적으로 화려함과 사치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전 세계 오페라 극장들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기후 운동가들의 압박과 변화하는 관객들의 기대 때문인데, 2022년 영국 조사에 따르면 77%의 관객이 극장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Theatre Green Book이라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으며, 이는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가 친환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국 동부 서식스에 위치한 글라인드본(Glyndebourne) 오페라 극장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자로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라인드본 오페라 극장의 친환경 실천

 

글라인드본은 친환경 오페라의 선두주자로, 2012년 67m 높이의 풍력 터빈을 설치해 2022년까지 오페라 하우스의 전력 사용량보다 2% 더 많은 전력을 생산했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다.

모든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에너지로 변환

무대 장식, 의상, 소품을 재활용

풍력 터빈으로 충전되는 전기차 충전소 32개 운영

천연 샘물을 식수로 활용하고, 자체 재배한 식물로 의상 염색

 

전 세계 오페라 극장의 친환경 노력

 

다른 주요 오페라 극장들도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

오페라 바스티유(파리): 건물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옥상 농장을 운영하며 직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농산물을 제공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2018년 탄소 중립을 달성했으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벽에 인공 암초 설치

라 스칼라(밀라노): 태양광 패널과 지열 시스템을 활용한 ‘제로 에너지’ 사무실을 건설, 2010년 이후 탄소 배출량 630톤 이상 감축

리옹 오페라 & 예테보리 오페라: 무대 제작 재료의 순환 경제 시스템 연구

오페라 노스(리즈): 무대 세트를 재활용하고 중고 의상을 사용하는 ‘그린 시즌’ 진행

 

남은 과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영국 Theatres Trust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극장이 완전히 지속 가능해지려면 10억 파운드(약 1.6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오페라 극장들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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